해외(중국) 구매대행

2018년 온라인 마켓이 날개를 달다.
1. 구매대행 흥행의 시작
(2018년 전후 ~ 2018년 성수기)
한국 시장 배경: 한국 소비자들은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 같은 중국 직구 플랫폼을 점점 더 많이 알게 됐다. 저렴한 가격에 정말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특히 2018년쯤에는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해외 직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던 시기다.
온라인 마켓에 미친 영향: G마켓, 옥션, 쿠팡 같은 국내 오픈마켓에도 중국 구매대행 셀러들이 엄청 많이 들어왔다. 기존 국내 판매자들이 취급하지 않던 독특하거나 아주 저렴한 상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장이 더 풍성해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거다.
판매 방식의 정착: 초기에는 개인이 직접 중국 사이트에서 주문받아 배송하는 방식이 많았는데, 점점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셀러들이 늘어났다. 오픈마켓에 상품을 대량으로 등록해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구매해서 보내는 방식이 보편화됐다. 특별한 자격증 없이도 시작할 수 있어서 부업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 소비자들이 타오바오 같은 중국 직구 사이트를 많이 알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좋은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누구나 쉽게 판매자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매대행’이 인기 부업, 창업 아이템이 됐다.
타오바오 같은 곳에 한국 쇼핑몰에서 파는 상품과 똑같은 물건이 올라오는데, 심지어 한국 쇼핑몰에서 찍은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엄청 많았다. 중국 제조사나 도매상이 한국 업체에 물건을 팔면서 사진도 같이 주거나, 아니면 그냥 무단으로 가져다 쓴 상황. 한국의 구매대행 셀러들은 타오바오에서 상품을 소싱하면서, 거기에 올라와 있는 ‘한국 쇼핑몰 사진’을 발견하게 돼. 어? 이거 한국에서 잘 팔리는데? 사진도 괜찮네?
하면서 그 사진을 그대로 가져와서 국내 오픈마켓(스마트스토어, 쿠팡 등)에 다시 등록해서 판매하기 시작한 거야. 이게 이때 구매대행의 흔한 판매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 해외구매대행 판매 교육 & 시스템(솔루션) 교육 성행
- 상품수집 및 대량판매(오픈마켓) 교육 성행
2. 정점과 변화의 시작
(2019년 ~2022년)
정점: 2018년 성수기를 찍고 2019년까지도 구매대행 시장은 활발했다. 하지만 슬슬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관세 및 법률 변화: 개인 사용 목적으로 일정 금액 이하의 물건을 구매할 때는 관세가 면제되지만, 이걸 이용해서 사업 목적으로 대량 판매하는 경우들이 생기면서 문제가 됐다.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규제를 조금씩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특히 지식재산권(짝퉁 문제)이나 제품 안전성(KC 인증 등)에 대한 이슈가 커지면서 법적인 책임 소재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졌다.
오픈마켓 정책 변화: 오픈마켓들도 구매대행 상품으로 인한 클레임(품질 문제, 배송 지연, 짝퉁 등)이 늘어나면서 정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판매자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고, 특정 상품군에는 인증 서류를 요구하거나 판매를 제한하기도 했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중국 팬데믹 기간 중 물류비가 폭등하고 배송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구매대행의 핵심 장점 중 하나인 ‘가격 경쟁력’과 ‘해외배송’이 되지 않아 시장이 많이 위축되었다.
3. 경쟁 심화
(2022년 ~ 2024년)
경쟁 심화: 구매대행 시장이 커지면서 너도나도 뛰어들다 보니 경쟁이 엄청 치열해졌다.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진이 줄어들고, 살아남기 어려워졌다.
정부 규제 강화: 관세청이나 관계 부처에서 불법 구매대행(사업자 등록 없이 개인 명의로 대량 판매, 허위 신고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통관도 까다로워졌고. 특히 어린이 제품이나 전기/전자 제품 등은 KC 인증이 없으면 판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제약이 많아졌다.
오픈마켓 정책의 결정타: 주요 오픈마켓들이 구매대행 셀러들에 대한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예를 들어, 상품 페이지에 KC 인증 정보나 안전 기준 적합 여부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하고, 문제 발생 시 셀러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식이다. 이로 인해 영세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셀러들이 많이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소비자 인식 변화: 저렴한 가격만 보고 구매했다가 품질이나 AS 문제로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검증되지 않은 구매대행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 좀 비싸더라도 국내 정식 수입 제품이나 검증된 셀러에게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4. 알리/테무의 한국 시장 직접 진출
(2024년 ~ 현재)
초강력 경쟁자 등장: 2024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 시장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직접 진출했다. 초저가 공세, 무료배송 확대, 물류 시스템 강화(예: 알리의 Cainiao 배송으로 배송 기간 단축) 등을 앞세웠다.
구매대행 시장에 직격탄: 알리/테무가 직접 저렴한 가격에 한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기 시작하면서, 중간에서 마진을 붙이고 배송을 대행하던 기존 구매대행 셀러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소비자들이 굳이 구매대행을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었다.
가격 및 물류 경쟁력 상실: 구매대행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가격과 다양한 상품 소싱은 알리/테무가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고, 느린 배송이라는 단점마저 개선되면서 구매대행 셀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전략 변화 요구: 이제 구매대행 셀러들은 알리/테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틈새 상품이나, 품질 검수, 빠른 CS 등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워졌다. 단순 중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2018년의 폭발적인 성장 이후 중국 구매대행 시장은 과열 경쟁, 정부 규제 강화, 오픈마켓 정책 변화, 중국 세계 및 한국 시장 진출, 소비자 인식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예전만큼의 ‘흥행’은 누리기 어렵게 됐다. ‘몰락’이라는 표현이 좀 강할 수 있지만, 누구나 쉽게 뛰어들어 큰 수익을 올리던 시기는 분명히 지났다.
지금은 단순 중개 방식보다는 특정 카테고리 전문성이나 자체 검수 시스템 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업체와 판매상품을 사입 후 국내 마켓에 판매하는 업체들만 살아남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 같다.
에코시스템
웨이하이.
Weihai.
산둥성 동부에 있는 항구도시. 산둥성의 가장 동쪽 항구이고 황해에 접해 있다. 인구는 약 300만 명, 면적은 5,436km²이다. 과거 명칭은 위해위(威海衞, 웨이하이웨이) 였고, 1949년 10월에 현 중국 정부가 수립된 후 웨이하이로 바뀐다.
웨이하이시는 한중 경제협력 시범 도시로 지정된 적도 있으며, 타오바오, 1688 같은 B2B 플랫폼에서 도매로 물건을 사서 한국에 보내주는 에이전트들이 많아졌고 웨이하이의 창고/무역업체들이 이 흐름에 맞춰 구매·검수·포장·배송까지 일괄 대행하는 서비스로 진화하였고,
한국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져, 구매대행 외에도 역직구, K-브랜드 유통의 전진기지로도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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